오토바이족을 대표하는 ‘할리데이비슨’ 동호인들이 경주에서 봄을 깨우는 시동을 걸었다.25일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대구점(점장 백찬옥)에 따르면 최근 포항·경주·영주 등 경북과 대구, 울산의 라이더 200여명이 ‘제13회 웨이크업 투어(Wake-up Tour)’를 개최했다. 이들은 경산 할리데이비슨 지점에서 올 한해 안전을 기원하며 ‘제’를 지내고 영천 금호읍과 경주 아화리를 지나는 산업도로를 따라 무열왕릉 앞을 경유, 오릉까지 50km를 질주했다. 회원들은 겨울 동안 아껴뒀던 오토바이를 타며 올해 첫 랠리를 통해 안전운전 캠페인을 벌였다. 지역별 동호회가 조직된 ‘할리데이비슨’ 대구·경북은 평균 2500~6000만원대 오토바이는 물론 검은색 가죽점퍼와 선글라스, 재킷, 부츠 등 독특한 의상을 갖춘 3000여명이 즐기고 있다.라이더들이 소형 승용차 크기의 오토바이에 올라 굉음을 내며 줄지어 달리면 장관을 연출한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H.O.G. 대구챕터는 본격적인 랠리 시즌에 앞서 안전기원제를 통해 회원들의 안전을 도모했다. 또 시즌 오픈을 알리면서 클럽, 개인 간 친목과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겨울철 바이크 관리 및 점검, 그랜드 투어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대구챕터는 오토바이를 취미로 만났지만 봄과 가을 연중 2회 ‘교통안전 캠페인’과 어린이집, 복지시설을 찾아 라이딩 체험, 성금 전달 등 봉사활동도 병행한다.  H.O.G. 대구챕터 박용한(45) 회장은 “회원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도로를 질주하며 취미를 즐기지만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어 협회 안전교육을 꼭 이수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한편 ‘할리데이비슨’은 클럽회원들의 취미활동을 위해 매월 1회 이상 대규모 랠리를 갖는다.  또 10-30명 단위 소규모 클럽은 대개 1주일에 1회 랠리를 진행하고 있어 최근 회원이 증가하고 보편화하는 추세이다. 나이도 20대 후반에서 70대까지 광범위하고, 40-60대가 주류를 이룬다. 여성들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행사에 참석한 정기준(57, 대구시 북구) 씨는 “오토바이를 인수한 지 한 달 됐다. 특별한 취미가 없어 퇴직 후를 준비하기 위해 미리 연습한다”고 말했다. 정 씨는 “면허를 따고 준비하며 시작하는 데 5년 정도 걸렸다. 일반 오토바이와는 느낌과 무게감도 다르고 정말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면서 첫 랠리의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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