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대구 지역 아파트를 돌며 금품을 훔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대구 수성경찰서는 서울, 대구 등의 아파트 10여곳에서 금품을 훔친 혐의(야간주거침입절도)로 A(33)씨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8년 7월부터 지난 2일까지 서울과 대구 일대 아파트 11곳을 돌아다니며 4억2000만원 상당의 현금과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인터넷으로 지역의 고급 아파트를 검색해 범행 장소를 물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A씨는 아파트 외벽을 타고 창문으로 아파트에 침입해 금품을 훔쳤다. 또 범행 후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택시를 수차례 갈아타거나 인적이 드문 곳으로 가 옷을 갈아입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전과가 없고 범행 과정에서 족적 등 흔적을 남기지 않아 경찰이 수사에 난항을 겪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지난 18일 경기도 평택의 한 오피스텔에 숨어 있던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훔친 귀금속 일부(2000만원 상당)를 서울 종로 일대의 보석상에 팔았다. 경찰은 이 금액을 제외한 나머지 피해액을 모두 회수했다. 경찰은 A씨에게 여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수성경찰서 안재경 형사과장은 “명절이나 휴가철 장기간 외출시에는 절도 등 범죄 예방을 위해 현관과 베란다 문을 잠그고 실내등을 조금 켜 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