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주중대사로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주일대사 후보에는 남관표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내정된 것으로 4일 전해졌다. 4일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노영민 비서실장 취임으로 약 두 달 동안 공석으로 남아있는 주중 대사에는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주일대사에는 남관표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의 후임으로는 이석배 주 블라디보스톡 총영사가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장 전 실장은 학자 출신이자 청와대 정책실장을 역임해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가 높고 정무적 중량감을 가지고 있어 한중관계를 책임있게 조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장 내정자는 중국 인민대와 복단대에서 교환교수직을 역임했고 중국의 증권감독관리위원회 국제 자문위원을 8년동안 역임한 바 있다. 남 전 차장은 국가안보실 2차장으로 근무하면서 한일 간 민감한 사안을 다뤄왔다는 점에서 강제징용 판결 등 민감한 이슈를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1991년 전문관으로 외교부에 입부한 이 총영사는 주러시아 공사와 참사관, 주상트페테르부르크 총영사를 지낸 러시아 외교통이다. 20년간 러시아 업무를 맡아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외교부 내에서도 러시아 전문가로 손꼽힌다. 정부는 이들 내정자들에 대한 아그레망(주재국의 임명 동의)을 상대국에 이날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그레망 동의가 나오는대로 공식 임명절차를 거쳐 현지에 부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