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 농단’ 의혹에 연루된 전·현직 법관 10명을 재판에 넘긴 가운데 기소 대상 중 김경수 경남도지사 1심에서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한 성창호 부장판사가 포함돼 주목된다.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이날 오후 양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에 연루된 전·현직 법관 10명을 재판에 넘기면서 성 부장판사를 기소 대상에 포함했다.성 부장판사는 지난 2016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로 근무하면서 이른바 ‘정운호 게이트’ 사건과 관련해 영장청구서 및 검찰 수사기록 등을 신광렬 당시 형사수석부장판사에게 보고·전달하는 등 공무상 비밀을 누설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특히 검찰은 성 부장판사가 이 과정에서 또 다른 영장전담 부장판사와 함께 이 같은 공무상 비밀 범행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고 판단해 기소 결정을 내렸다. 성 부장판사는 사법 농단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던 지난해 9월께부터 피의자로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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