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운기 사고는 봄·여름이 전체의 73.4%, 70~80대 운전자가 60%로 나타나 농번기를 앞두고 농촌 고령자의 농기계 사용에 주의가 요구된다.이 같은 결과는 경북 안동시 안동병원 경북권역외상센터가 실시한 ‘2015년도 경운기 사고 환자 실태조사’에서 나타났다.7일 안동병원에 따르면 경북권역외상센터 황의강 과장(외상외과)등 의료진은 2015년 한해 동안 권역응급의료센터를 내원한 경운기 사고 관련 외상환자 120명을 대상으로 환자정보, 병원내원정보, 진료정보, 치료 및 사망정보 등을 조사했다.조사 결과 경운기 사고 관련 연령대는 70대가 59명(49.2%)으로 가장 많다. 60대 26명(21.7%), 50대 14명(11.7%), 80대 13명(10.8%), 90대 2명(1.7%) 순이다.성별은 남성이 91명(75.8%), 여성 29명(24.2%)으로 사고환자 4명중 3명은 남성이 차지했다.사고당사자가 운전자인 경우 92명(76.7%), 동승자는 20명(16.7%), 보행자 5명(4.2%)이다.사고 발생 시기는 봄철(3~5월) 47명(39.2%), 여름(6~8월) 41명(34.2%), 가을(9~11월) 29명(24.2%), 겨울(12~2월) 3명(2.5%)이다.경운기 사고 환자의 18%는 손상중증도 지수(ISS)가 16점 이상으로 치명적인 것으로 조사됐다.사고 환자의 9.2%는 사망해 농기계 사고가 발생건수 대비 사망자가 높게 나타났다.경운기 사고로 인한 손상은 2~3개 부위 이상 복합손상이 많았다.척추손상 44명(21%), 흉부손상 40명(19%), 골반 및 둔부손상 34명(16.2%), 머리두부손상 29명(13.8%) 등 다양했다.경운기 사고 환자의 병원 이송 수단은 119 앰블런스 88명(73.3%), 자동차 25명(20.8%), 항공 7명(5.8%) 순이다.사고현장에서 병원까지 오는데 걸린 평균시간은 2시간 19분이 소요된 것으로 조사됐다.황의강 경북외상센터 외상외과 과장은 "일손부족으로 혼자 일하는 경우가 많아 사고현장 발견 때까지 시간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며 "후송시간이 길어지면 소생 및 회복 기회가 감소하기 때문에 응급 수송 단계부터 적극적인 치료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