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초등학교 돌봄 전담사들이 지난 8일 오후 대구시의회 앞에서 근무여건 개선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근무시간을 기존 6시간에서 8시간으로 늘리고 유급휴식시간 보장, 처우개선수당 지급 등을 요구했다. 돌봄교실은 정규수업이 끝난 학생을 학교에서 돌봐주는 제도로 대구에서는 지난해 기준으로 220개 초등학교, 9330여명의 학생이 이용했다. 민주노총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구지부 소속 초등학교 돌봄 전담사들은 지난 1월부터 요구안을 놓고 대구시교육청과 줄다리기를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2차례에 걸친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학생 수는 늘어나는데 1명의 돌봄 전담사가 2개 반을 돌보고 있다”며 “1개 반 1전담사 배치와 6시간으로 정해진 근무시간을 8시간으로 늘려달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구교육청은 1개 반 1전담사 배치는 예산 부족 등의 문제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9월 1일까지 4시간 근무를 보장한 156명의 돌봄 전담사를 증원할 계획이다.돌봄 전담사 대표 2명은 집회 도중 의회로 들어가 박우근 교육위원장에게 자신들의 입장을 담은 문서를 전달하고 문제해결을 촉구했다.이에 박 위원장은 돌봄 전담사들의 요구사항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나 이 문제에 대한 해결당사자는 대구시의회나 교육위원회가 아닌 대구교육청에 있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