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의 구립 작은도서관 민간위탁를 놓고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8일 중구청 등에 따르면 동인동 느티나무 도서관 등 작은도서관 3곳을 도심재생문화재단에 위탁하기 위한 대구 중구 도서관 설치운영 조례가 지난해 11월 발의됐다.민간위탁을 통해 도서관 기능을 다양화하는 것은 물론 도심재생문화재단도 활성화할 수 있다는 것이 중구 관계자의 설명이다.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구의원들은 도서관의 공공성을 해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경숙 중구의원은 이날 제255회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2012년부터 2017년 사이 지어진 작은도서관 3곳은 이용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등 지금도 원활히 운영 중”이라며 “구청은 수익성과 기부금 수입 명분을 내세우며 민간위탁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작은 도서관에 근무하는 중구청 소속 무기계약 직원들 역시 민간위탁에 따른 고용 불안 등을 우려하고 있다. 민간위탁이 이뤄질 경우 이들은 재단 소속 근로자로 전환된다.중구청 문화개발과 관계자는 “민간위탁 전환 후에도 직원들의 고용을 그대로 유지한다” 면서 “고용과 관련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11월 발의된 민간위탁 관련 조례안은 의원들 간의 의견 차이로 보류된 상태다. 하지만 중구의회는 제255회 임시회에서 조례안을 다시 논의할 예정으로 있어 논란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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