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가을로 하루 사이 기온차가 크거나 건조한 때라면 우리 몸은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결막염, 비염, 천식, 아토피, 피부의 건조함과 더불어 소양감, 소화불량, 장염 등을 호소하게 된다. 알레르기 질환들은 외부로부터 들어온 항원(먼지, 진드기, 음식물, 황사, 기온 및 습도차 등)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항체가 그 다음 항원의 침입에 맞서 반응하는 과정에서 생긴다. 즉 살아있기 때문에 혹은 살아남기 위해 변화된 환경에 대해 적응하거나 대응해달라고 우리 몸이 증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후천적으로 알레르기가 발현되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타고난 체질상의 약한 부분 틈으로 발현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완치라는 개념 보다는 증상으로부터 일상생활을 방해받지 않게 되는 관해라는 단계를 목표로 하므로 평소 생활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이 결론이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양의학적으로는 피부 반응 검사를 통해 항원의 종류를 진단하고 항원에 노출을 차단하거나 항원항체 반응을 억제하는 약(항히스타민제), 심할 경우에는 스테로이드제를 활용해 조절한다. 그러나 한의학적로는 드러난 증상들 자체를 목표로 하기보다 인체가 보여주는 반응으로 보고 근본 원인을 찾는 것에 의미를 둔다. 기본적으로 폐가 차고 허해서 맑은 콧물과 재채기 심할 경우 천식을 겪게 되는 건지 또는 간의 열이 심해 점막을 비롯한 피부가 건조해져서 눈이 충혈되고 건조하며 비염까지 유발한 것인지 비위기능이 약해 피부, 코, 눈, 기관지 등의 인체의 외부 혹은 상부기관의 방어력에 영향을 준 것인지 등을 보고 한약을 통해 내과적인 불균형을 약침과 침, 뜸, 부항 등으로 관리치료를 그 외에 알레르기 증상을 심화시키는 항원을 관리할 수 있는 섭생(식생활 습관 교정) 치료를 한다. 물론 섭생은 중요하다. 실내 습도를 60~65% 정도 유지하도록 하고 내 몸이 녹슬지 않도록 주 3회 이상 30분 가량의 심폐기능을 활성시킬 수 있는 전신운동을 하고 하루 세 끼 균형잡힌 식사를 챙겨 먹도록 하고 바쁜 와중에도 햇볕을 쬐어 면역력을 증강시키고 신진대사가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조금씩 자주 물을 드셔서 소변이 맑고 시원하게 나올 수 있도록 살피고 실내 환기와 침구류 세탁 및 일광소독, 청소기 만이 아니라 물걸레를 활용해 작은 먼지까지 제거해주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