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이 선천성 심장병을 앓는 카자흐스탄 어린이에게 ‘나눔 의료’를 실천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경북대병원은 카자흐스탄에서 선천성 심장병으로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온 5세 여아 아이다를 초청해 수술과 치료를 제공했다고 27일 밝혔다.아이다는 태어날 때 선천성 복잡심장기형을 동반한데 다 내장 좌우가 바뀌어 있는 ‘좌우바뀜증’(Situs inversus) 증세를 가지고 있었다.생후 4개월 때 카자흐스탄 현지에서 다른 외국인 의사에게 1차 수술을 받았지만 일시적인 치료에 불과했다.그러던 중 아이다는 2016년 9월 카자흐스탄 해외 의료봉사를 위해 방문한 경북대병원 소아심장수술팀을 만났다.아이다는 약 5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아 한  차례 희망을 선물 받았다. 재수술이 필요한 상황에서 아이다는 지난해 카자흐스탄에서 또다시 경북대병원팀을 만났다.그러나 현지 여건상 수술이 불가능해 더욱 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아이다는 최근 김여향 경북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의 제안으로 한국에서 치료받기로 결정했다. 우선, 경북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실 주관으로 아이다의 진료비를 마련하기 위한 노력부터 시작했다.이 소식을 들은 한국심장재단, 서울보증보험에서도 진료비 지원을 약속했다. 천신만고 끝에 아이다는 지난 17일 조준용 흉부외과 교수의 집도로 8시간에 걸친 고도의 심장 수술을 받았다.수술을 통해 그동안 하나의 심실로만 살아온 아이다는 정상적으로 두 개의 심실을 갖게 됐다.아이다의 어머니는 “2016년 수술 이후 아이의 성장 속도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아이가 정상적으로 자랄 수 있는 희망이 생겨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조준용 흉부외과 교수는 “해외에서 큰 수술을 무사히 견뎌낸 것이 너무 자랑스럽고 가족 모두가 희망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한편, 경북대병원은 공공의료사업의 일환으로 해외환자에게 희망을 전달하고 한국의료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해외의료봉사 및 나눔의료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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