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전 경북지사는 29일 영남대학교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지방자치 6선의 열정과 리더십’이라는 주제의 특강에서 “지도자는 현장 중심으로 가식없는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구미시장 3선과 경북도지사 3선을 역임하면서 지방자치현장에서 경험했던 사례를 열거하며 자치단체장의 리더십에 대해 강의했다.영남대 출신으로 영남대 총동창회장을 역임했던 김 전 지사는 ‘미스터 영남대’, ‘미스터 새마을’을 자청하며 강한 자부심도 드러냈다.그는 먼저 경북지사 재임중 심혈을 기울여 추진했던 경북도청이전, 코리아실크로드 프로젝트, 농민사관학교, 새마을운동 세계화, 삼국유사 목판복원, 동해안 바다시대 선언, 독도영토주권 강화 등의 업적을 소개했다.이어 김 전 지사는 자치단체장이 지향해야할 리더십으로 ‘소통, 사람, 현장, 약속, 수용, 투쟁’ 등 여섯가지를 꼽았다.그는 “진정한 소통을 위해 사람을 만날때 절대 시계를 보는 일이 없었다”고 말했다.또 “단체장의 집무실은 바로 현장이며 복잡하게 꼬인 현안들도 현장에 집중하다보면 해결 실마리가 보일 때가 많다”며 경험담을 얘기했다.약속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구미공단 직원들과 골프 안치겠다는 약속을 지킨 일화, 다음 선거 떨어질 각오하고 밀어부친 도청이전, 공약으로 제시한 여성부지사 임명 등을 소개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약속을 천금같이 여기는 자세”라고 역설했다.수용과 투쟁도 단체장의 중요 덕목으로 꼽았다. 그는 “지방자치단체를 운영하다보면 중앙정부, 시민단체 등과 각을 세워야 될때도 많아 지방자치단체장은 주민들을 위해 투쟁도 불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국가과학비즈니스벨트 탈락시 감행했던 단식, 수도권규제완화 저지 천만서명 운동 등이 대표적인 사례들이라고 소개했다.마지막으로 김 전 지사는 “이제는 수도권 집중 체제로는 안되며 지역별로 확실한 성장거점을 육성해 다핵체제로 가야만 3만 달러시대를 넘어 진정한 선진국으로 갈수 있다”며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소신을 피력했다. 한편 김 전 지사는 지난해 퇴임 후 현재까지 필리핀에 체류하면서 ‘아테네오 데 마닐라대학교’에서 새마을운동과 관련 교환교수로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