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성대 주변의 유구가 처음으로 발견돼 기초 범위와 주변 형태가 확인됐다. 현재까지 첨성대와 관련된 흔적이 발견된 것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지난 14일 경주에서 개최된 ‘첨성대 창으로 본 하늘 위 역사문화콘텐츠’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이 행사는 문화재청 신라왕경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추진단,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주관했다.  이날 오현덕 학예연구관은 ‘GPR 탐사를 통한 첨성대 주변 지하유구 분석’을 통해 첨성대를 기준으로 남~서쪽으로 12개의 유구가 일정하게 원형으로 배치됐다고 밝혔다. 깊이는 0.4m, 지름은 15m이다. 같은 간격으로 마주 배치한다면 모두 24개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깊이 0.7m에서 직사각형 모양의 다른 유구도 발견됐다. 동~서로 길이 15m, 남~북은 16m이다. 기둥 자리로 추정되는 이 유구는 동~서쪽 사각형의 변과 원형으로 배열된 유구와 지름이 같았다. 오 학예연구관은 가장 안쪽에 있는 원형과 직사각형 유구를 다시 포함해 바깥쪽에 A자형의 유구 9개도 추가로 확인했다. 또 첨성대의 기초 범위는 가로 11m, 세로 12m의 타원형이며 깊이는 0.4~1.2m로 나타났다. 첨성대는 타원형 내부에서 북쪽으로 치우쳐 있어 북, 서, 동 측면은 짧으나 남측 면은 상대적으로 공간이 넓었다.한편 첨성대(선덕여왕 16, 647년)는 ‘삼국유사’ 기록에 따라 ‘별을 바라보는 대’로 해석돼 천체운행을 관측하는 천문대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건축목적과 기능에 대한 기록이 매우 희박하다. 오현덕 학예연구관은 “이번에 첨성대 주변의 유구를 처음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지상의 별관측을 위한 것인지, 첨성대 축조 당시에 필요했던 것인지는 고고학계의 연구과제로 남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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