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고졸 취업 정책이 강화되면서 경북에서 일반계고에서 직업계고로 전환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23일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10년까지는 직업계고가 일반계고로 전환하는 사례가 줄을 이었다. 2006년에 포항정보여고가 포항동성고로, 2008년에는 울진 죽변종고가 죽변고로, 2009년에는 포항 동지여상이 동지여고로, 2010년에는 구미 선산여종고가 선산여고로, 상주여상이 우석여고로, 안동 경안여자정보고가 경안여고로 바뀌었다.이와 반대로 2012년 이후에는 일반계가 직업계고로 바뀌는 사례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일반계고→직업계고 전환은 2010년에 경주 감포종고가 감포고(상업계열)로 바뀐 데 이어 2012년에 구룡포종고가 포항과학기술고로, 2015년에는 포항 서포고가 경북간호고로, 2016년에는 경주 태화고가 효청보건고로, 지난해에는 칠곡의 칠곡고가 경북기계명장고로, 올해는 영주 선영여고가 한국국제조리고로 이름을 바꾸고 새출발했다.또 상주의 중모고는 오는 2022년 농업계 특성화고로, 효령고는 항공정비 특성화고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이처럼 2012년 이후 7개교가 직업계로 전환을 했거나 앞두고 있으며 직업계고에서 일반계고로 전환한 학교는 1곳도 없어 직업계고에 대한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이는 정부가 고졸 취업 정책을 강화하면서 신입생 유치에서 일반계보다는 직업계고가 유리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경북교육청도 직업계고 전환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교육청은 ‘직업계고 학생 비중확대 사업’(2017~2022년)을 펼쳐 직업계고 규모에 따라 10억~5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김정한 경북교육청 창의인재과 장학관은 “농어촌에서 학생 수가 크게 줄면서 일반계고가 직업계고로 전환하지 않고는 생존할 수가 없는 상황이 됐다. 실제로 직업계고에서 일반계고 전환보다는 일반계고에서 직업계고로 전환한 학교가 성공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경북교육청은 현재 21.6%인 직업계고 비율을 앞으로 30%까지 높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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