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밞았다. 또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첫 남북미 3자 정상 회동을 가졌다.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46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T2)과 군정위 소회의실(T3) 건물 사이 군사분계선 앞에서 역사적인 만남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두 정상이 만나는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날 한미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 “오늘 중심은 북미 간의 대화”라고 한 만큼, 판문점 남측지역 자유의집에서 두 정상의 만남을 지켜본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한 차례 악수를 나눴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넘어갈 것인지 물어봤고 김 위원장이 “그렇게 해주시면 영광이겠다”고 응답하면서 역사적인 발걸음이 성사됐다.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따라 군사분계선을 표지한 콘크리트 구조물을 넘어 북측으로 10여m 올라갔고 판문점 북측지역 판문각 앞에 섰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 곳에서 한 차례 더 악수를 나누고 다시 함께 남측으로 내려왔다. 내려올 때 김 위원장은 밝게 미소를 지어보이기도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남측 자유의 집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영광이다. 기대하지 못했는데 한국에 온 김에 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고 생각했고 이렇게 만났다. 이렇게 국경 넘을 수 있었고 (이것은) 김 위원장과의 우정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 오늘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역사적인 순간이고 날이다. 또 우리가 이렇게 빨리 김 위원장에게서 응답 받을지 예상하지 못했다”며 “오늘이 역사적인 진전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2~3주 내에 미국과 북조선에서 팀을 구성해서 서로 협상을 시도할 것”이라며 “(폼페이오)국무장관 주도 하에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할 것”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원래 (판문점 인근) 오울렛 GP의 공동방문까지만 예정돼 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대담한 제안에 따라서 역사적인 만남이 이뤄졌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과감하고 독창적인 접근 방식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평가했다.이어 “오늘의 만남을 통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평화 프로세스가 큰 고개를 하나 넘었다. 전 세계와 우리 남북 7000만 겨레에게 큰 희망을 줬다”며 “방금 트럼프 대통령이 말씀하신 대로 양측에서 실무협상 대표를 선정해서 빠른 시일 내 실무협상에 돌입하는 것만으로도 앞으로 좋은 결과가 성큼 다가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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