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인이 수사 과정에서 받는 압박감을 완화하기 위해 검찰이 인권상담사를 배치했다.대검찰청 인권부(부장 권순범 검사장)는 28일 전국 14개청에 인권상담사를 배치해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검찰은 사건 관계인이나 민원인이 고압적 수사 분위기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심리상담전문가를 인권상담사로 위촉·배치해 민원인에게 전문 상담을 제공하기로 했다.상담 내용은 검찰 업무 처리 과정에서 느낀 심리적 불편함, 억울함, 수사 압박감, 불안감 등으로 인권상담사와 일대일 상담을 받을 수 있다.대검은 지난 1월 서울동부지검·인천지검·대구서부지청·군산지청 등 4개 민원실에 인권상담사를 배치해 시범 운영했으며 지난 4월 대검에도 설치했다.시범 운영 결과 민원인 자살 방지나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주거나, 청사 앞에서 시위하는 민원인을 상담해 불필요한 민원 등을 줄였다고 설명했다.검찰은 이달 전국 10개청에 인권상담사를 추가 배치했으며 내년부터 인권감독관 설치 12개 지검에 인권상담사를 채용할 수 있도록 법무부에 예산을 배정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검찰 관계자는 “인권감독관이 설치되지 않은 검찰청에도 인권상담사를 확대 실시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