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번호 1번’ 네이트 래슐리(사진·미국)가 신데렐라 스토리를 썼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래슐리는 1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의 디트로이트 골프클럽(파72·7334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최종 합계 25언더파 263타를 기록했다.19언더파로 2위에 오른 닥 레드먼(미국)을 6타 차로 제치며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세계랭킹 353위인 래슐리의 우승은 극적이라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2005년 프로로 전향했지만 뚜렷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규모가 작은 투어를 전전했고 골프 이외에 부동산 중개업을 하며 생계를 꾸렸다. 이번 시즌 최고 성적이 지난 2일 푸에르토리코 오픈에서 거둔 공동 8위일 정도로 변변찮았다.이번 대회 또한 대기 순위 1번으로, 기권자나 부상자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신세였다. 개막을 앞두고 데이비드 버가니오(미국)가 기권, 출전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대회 내내 대기 선수라는 사실을 잊게 만드는 활약을 펼쳤다. 첫 라운드부터 마지막까지 선두를 내주지 않고 독주하며 결국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한국 선수 가운데서는 안병훈(28)이 15언더파 273타로 13위에 오른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다.공동 9위까지 치고 올라섰던 유력한 신인왕 후보 임성재(21)는 이븐파를 기록, 공동 21위로 대회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