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이철우 경북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이 빌미를 제공했다”는 논란이 계속 나오자 이철우 경북지사가 “논리적으로 전혀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밝혔다.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지난달 2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총리실의 김해신공항 건설 재검증 사태를 불러일으킨 장본인은 경북·대구 자치단체장”이라며 “지난 1월 이 지사와 권 시장이 ‘K-2·대구공항 통합이전이 우선 추진되면 부산의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PK와 국토교통부, 총리실의 김해신공항 재검증 사태의 단초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이철우<사진> 지사는 3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우선적으로 추진되면 가덕도 공항 건설이 추진되든 안 되든 관계가 없다는 것”이라며 “그 쪽에서 민자를 들여 자체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것까지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이 지사는 이처럼 ‘반대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가덕도 공항은 유령 공항이기 때문”이라며 “국토교통부 장관이 불러 권 시장과 함께 갔을 때 국토부는 가덕도 공항은 소음, 활주로 등에 문제가 있어 추진이 불가능하다고 분명히 밝혔다”고 설명했다.이 지사는 또 “게다가 5개 광역단체장이 합의를 해서 김해신공항 확장을 했기 때문에 김해신공항이 잘될지 안 될지 검증하는 문제도 대구 경북도 같이 들어가서 해야 된다. 대구와 경북의 합의 없이 가덕도 공항 건설은 안 된다. 한마디로 가덕도 공항은 절차적으로나 기술적으로 모두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이 지사는 ‘반대할 필요도 없는 이유’도 설명했다.그는 “대구와 경북이 통합신공항 건설에 힘을 모아야지 애초부터 불가능한 가덕도 공항에 대해 자꾸 반대하면 그 쪽도 우리 공항을 발목잡게 돼 있다. 만에 하나 가덕도 공항이 추진된다 하더라도 인천공항처럼 될 수가 없고 ‘작은 공항’으로 건설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가덕도 공항이 생겨도 대구 경북민들이 인천으로 가지 가덕도로 가지 않는다. 그러나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영남권 관문 공항이 되고 남북한 시대가 열리게 되면 더욱 중요성이 커진다. 가덕도와는 비교할 수 없는 것”이라며 “되지 않을 유령공항에 자꾸 딴지를 걸어 그쪽을 자극할 필요가 뭐 있나”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