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에서 시작된 천안함 폭침 희생 장병 46명과 구조과정에서 순직한 고(故) 한주호 준위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천안함 챌린지’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석적읍에서 13년간 이장으로 활동했던 이원종씨는 지난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천안함 챌린지 참여 인증을 올렸다. 그는 석적읍의 한 노인정에서 지역 어르신들과 ‘46+1’이 적힌 노란색 종이를 들고 사진을 찍은 뒤 다음 주자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지명했다.지명을 받은 황 대표는 현재 천안함 챌린지 참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칠곡 주민들은 황 대표의 동참을 통해 ‘천안함 챌린지’가 호국의 도시 칠곡에 이어 전국으로 확산되는 초석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천안함 용사 46명과 고(故) 한주호 준위의 숭고한 희생을 추모하기 위해 기획된 ‘천안함 챌린지’는 백선기 칠곡군수가 처음 시작했다.백 군수는 지난달 4일 천안함 배지를 달고 소설미디어를 통해 이재호 칠곡군의회 의장, 김윤오 칠곡문화원장, 신현우 인문학마을협동조합 이사장 등 3인을 다음 주자로 지목했다.지목받은 세 사람이 챌린지에 나서자 일반 주민들이 일제히 동참하기 시작했다. 호국의 도시에 살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던 지역 학생들 또한 지켜만 보지 않았다. 학생들이 지명을 받기 시작하자 순심고, 순심여고를 시작으로 지역 중학교와 초등학교 학생들까지 챌린지에 동참하기 시작했다.특히 순심여고 1학년 학생 47명이 펼친 천안함 챌린지는 ‘여고생들의 천안함 챌린지’라는 제목의 기사로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 당일 검색어 2위에 오를 정도로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이러한 국민적 관심으로 천안함 챌린지는 대구·경북을 넘어 서울, 대전, 부산, 포항 등의 대도시와 제주도, 울릉도 등의 도서지역까지도 확산되고 있다.다수의 국회의원과 경기 북부 지역 군수를 비롯한 자치단체장, 대구광역시의장을 비롯한 기초 및 광역자치단체 의원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또 기업인, 작가, 화가, 주부, 학생 등의 각계각층의 주민의 동참하는 가운데 여러 명이 모여 집단으로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한다.특히 47명이 학생이 운동장에서 ‘46+1’ 모양의 글자를 카드섹션으로 만들고 각자가 들고 있는 카드 위에 적혀 있는 희생 장병의 이름을 세 번 호명하며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고 외치는 퍼포먼스는 눈길을 사로잡았다.백 군수는 “대한민국은 호국 보훈의 달인 6월과 같은 특정한 시기나 현충시설과 같은 특정 장소에서만 보훈을 실천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챌린지를 계기로 선진국처럼 일상의 삶과 생활 공간에서 보훈을 실천하는 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