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군 한 과수원에서 구제역 당시 매몰처리된 소 사체 재활용시설을 건립한 후 강원도에서 소 사체 100여 마리를 반입했다가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쳤다.8일 군에 따르면 군위군 무성리 한 과수원 농장주가 지난 20일 가축 사체를 재활용해 액체 비료를 만드는 시설을 자신의 과수원 부지(9900여㎡) 내에 만들었다.이어 2010년 강원도 홍천에서 발생한 구제역 당시 검사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된 소 사체 116마리(40t 상당)를 반입했다.왕겨와 석회에 섞여 반입된 소 사체는 비닐하우스 3개동(총 300㎡)에 쌓여 있다.농장주는 열처리기 등을 설치한 후 반입한 소 사체를 이용해 액체 비료를 만들었다.군 조사 결과 해당 재활용시설은 농림축산식품부의 ‘가축 사체 재활용사업 추진 지침’에 따라 설치해 위법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경북도와 강원도, 홍천군 등은 대책회의를 갖고 이번주 안에 소 사체를 홍천군에서 되가져가기로 합의했다. 군위군 관계자는 “농장주가 고급 퇴비로 활용하기 위해 소 사체를 이용한 재활용 시설을 지었다”며 “주민들의 우려를 고려해 반입한 시료에 문제가 없는지 전문기관에 검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