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4일 “정경두 해임건의안을 내일 오전에 제출하겠다”며 “해임건의안의 한 축은 국가안보 해체, 다른 한 축은 군 기강 문란이다”라고 말했다.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안보해체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선박의 삼척항 입항 사건, 해군 제2함대 허위자백 종용, 3대 한미연합훈련의 폐지·축소 등 대한민국 안보는 붕괴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국방 위기를 어떻게 책임지고 문제를 해결할지에 대해 답하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의 책임에 대해서도 직접 설명하라”고 촉구했다.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을 향해 “해군 제2함대의 허위자백 강요와 부대 내 수억 원대 온라인 불법 도박 등 군 기강이 뿌리 끝까지 흔들리고 있다”며 “정 장관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혀라. 도대체 언제까지 정 장관을 감쌀 것인가”라고 압박했다. 또 “능력과 자질이 아닌 오직 이념 성향에만 맞춘 끼리끼리 인사로, 청와대 참모조직과 각 부처 장관직은 정권의 권력 나눠먹기 용으로 전락한 지 오래다”며 “국방부 장관이란 자리마저 코드 인사에 동원됐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이 정권도 국방부 장관의 자질 논란을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절대 야당 요구에 의한 경질은 안 된다며 장관 거취문제를 여야간 대립 문제로 가져간다”며 “밀릴 수 없다는 엇나간 오기를 부리고 있다”고 힐난했다.그는 “의회 민주주의가 대통령과 여당에 이처럼 사정없이 유린당할 수 있는지 자괴감이 든다”며 “국정조사라는 국회의 기본 의무마저 정치공세와 정권 공격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국방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올라올까 무서워 본회의 마저 보이콧하는 참으로 한심한 여당이다”라고 했다.문 대통령을 향해 “더 이상 여당을 앞세워 국회를 싸움터로 만들지 말라”며 “오늘의 안보 해체와 국방 위기를 어떻게 책임지고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 답하라”고 재차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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