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 3명이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음주운전 및 뇌물수수, 불법촬영 등으로 입건되는 등 대구지역 경찰들의 공직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대구 수성경찰서는 술을 마신 채 음주운전을 하다 단속 현장을 본 뒤 도주한 혐의(도로교통법위반)로 동부경찰서 소속 A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A경위는 이날 오전 2시40분께 대구 신천동로에서 3㎞가량 운전하다 오성아파트 부근 단속현장을 보고 이를 피해 달아났다 뒤쫓아 온 경찰에 붙잡혔다.음주측정 결과 A경위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처분에 해당하는 0.048%로 조사됐다.경찰 관계자는 “A경위가 단속현장을 피해 달아난 사실 등을 확인 중”이라며 “A경위를 상대로 한 조사가 마무리되는데로 직위해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이보다 앞서 대구 동부경찰서는 지난달 5일 채팅으로 만난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불법촬영)로 서부경찰서 소속 B경위를 불구속 입건했다.B경위는 지난달 2일 동구의 한 모텔에서 자고 있던 여성 C씨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B경위와 C씨는 스마트폰 채팅 앱을 통해 처음 만난 것으로 조사됐다.또 대구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5월28일 주차 민원을 해결해 준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강북경찰서 지구대 소속 D경위를 불구속 입건했다. D경위는 지난 5월 21일 오전 북구의 한 주택가에서 주차 문제로 다툼을 벌이던 주민 E씨의 민원을 해결해 준 대가로 100만원을 받은 혐의다.경찰 관계자는 “대구경찰청은 직원들의 공직기강을 확립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일선 경찰서를 방문해 지도하고 있다”며 “이들을 상대로 조사 후 범법행위가 확인되면 엄중 문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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