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을 발판 삼아 도쿄올림픽으로 향하려던 조은비(사진·24·인천시청)와 김수지(21·울산시청)의 계획이 무산됐다. 대표팀 맏언니 조은비는 18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3m 스프링보드 예선에서 1~5차 시기 합계 221.15점을 기록했다. 조은비는 51명 중 40위에 그쳐 18위까지 주어지는 준결승 진출 자격을 얻는데 실패했다. 함께 출전한 김수지도 256.95점으로 21위에 만족했다. 두 선수 모두 예선에서 자취를 감추면서 도쿄올림픽행 티켓 확보도 무산됐다. 이 종목 결승 진출자 12명에게 내년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지는데 조은비와 김수지는 초반 탈락으로 기회를 잃었다. 김수지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1m 스프링보드는 올림픽 정식 종목이 아니라 따로 티켓이 배정되지 않는다. 조은비와 김수지는 내년 국제수영연맹(FINA) 다이빙월드컵을 통해 올림픽 출전에 재도전한다.조은비는 1차 시기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뒤로 선 채 앞으로 두 바퀴 반 회전하는 연기에서 41.85점으로 전체 42위에 그쳤다. 2차 시기에서 54.00점으로 반등하는 듯 했지만 3차 시기에서 크게 흔들렸다. 회전과 트위스트 동작이 섞인 난이도 3.0점짜리 연기에서 31.50점에 머물렀다. 신청했던 기술 중 가장 난이도 점수가 높았던 만큼 고득점이 필요했으나 기술을 완벽하게 구사하지 못했다. 조은비는 40위권까지 밀렸다. 기대를 모았던 김수지 역시 컨디션이 안 좋긴 마찬가지였다. 1차 시기에서 63.00점을 획득해 공동 5위로 산뜻하게 출발했으나 2차 시기에서 35.65점으로 삐끗했다. 세 바퀴 반을 돌아야 했는데 회력이 떨어지면서 입수시 중심이 앞으로 크게 쏠렸다. 4차 시기에서도 흔들리면서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마지막 시기에서 분전했으나 반전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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