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 주민들이 31번 국도의 개량을 촉구하고 나섰다.영양군 81개 민간단체로 구성된 ‘31번 국도 개량을 위한 영양군민통곡위원회’는 26일 영양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영양군 서부리~청송군 월전리 구간(16㎞) 국도 31호선의 조속한 개량을 촉구했다.통곡위는 이 자리에서 “영양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4차선이 없는 지자체”라며 “그 마저도 낙석과 선형 불량 등으로 인해 군민들은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받아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옷 한 벌 사고, 병원 한 번 가기 위해서는 인근 지자체까지 1시간 이상 가야하는 등 열악한 도로 여건이 영양군을 낙후지역과 오지라는 꼬리표에서 수십년 째 벗어나지 못하게 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한 번의 방문도 너무 힘들다 보니 응급 의사도 오지 않고 기업도 오지 않고 관광객도 오지 않는다”며 “영양군이 수십 년간 정부관심에서 소외돼 온 결과 지역경제는 무너지고 인구는 줄어 사실상 가장 먼저 소멸할 지역으로 분류됐다”고 강조했다.신승배 통곡위 집행위원장은 “허울 뿐인 균형발전 정책은 지역이 소멸로 가는 길을 방치하고 있다”며 “영양의 생명줄과도 같은 국도 31호선이 하루빨리 개선될 수 있도록 정치권과 정부가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통곡위는 31번 국도 개량 호소문을 청와대와 국회, 정부 등 관계기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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