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기자간담회와 관련, “주권자에 대한 명백한 테러다. 법치에 대한 유린이자 국민에 대한 무시다. 행정부를 감시하고 견제할 의회의 존재와 가치를 무너뜨리고 짓밟는 의회 모독이다”라고 맹비난했다.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조 후보자 기자간담회가 진행되는 시각 기자회견을 열고 “인사청문회를 끝내 회피한 조 후보자는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기습 침입했다”며 “방송사에 요청한다. 조 후보자 간담회를 생중계하는 것 만큼 반론할 기회를 한국당에 달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오늘 저렇게 서두르는 것을 보니 급하긴 급한가 보다. 국민들의 이의제기를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은 것이라고 본다”며 “장관 후보자의 자질 검증과 진실 규명의 책무를 망각하고 후보자 개인의 홍보기획사인양 행동하는 민주당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질타했다. 그는 “위법과 위헌, 위선의 장관 후보자 사기극에 국회는 모욕당했다. 기자간담회를 국민들이 어떤 심정으로 지켜볼지 상상해봐라”며 “헌정질서에 대해 묵과할 수 없는 부정이자 대한민국 의회민주주의에 남긴 치욕이다”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법대로 요구하는 인사청문회에 끝까지 응하지 않고 기자간담회로 오늘 유아무야 넘어가려 한다면 국민들이 내년 4월에 심판하리라 생각한다”며 “민주당은 조국 들러리 간담회를 할 게 아니라 국회 법사위(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에 와서 인사청문회 실시계획 증인채택 제출에 표결해야 한다. 저희가 증인 채택을 양보한 이상 민주당은 (청문회) 합의에 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