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연일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박 의원이 자신의 발언에 대해 유 이사장이 “화딱지 난다”고 반발하자 박 의원이 “뒤끝작렬”이라고 맞받아친 것이다.박 의원은 16일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에 출연해 “유 이사장께서는 상당히 뒤끝이 있으세요. 이 일이 있은지 꽤 지났는데 굳이 저렇게 뒤끝작렬 발언을 하시고”라며 “또 보면 (유 이사장은) 척척박사시다. 토론하는 방법, 국회의원의 태도 등을 저한테 친절히 지적해주셨다”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제가 한 템포 참겠다. 왜냐하면 추석 때 민주당원들과 지역 주민들을 만나보니까 이른바 ‘조국 사태’를 굉장히 불편해하시고, 검찰수사를 지켜보자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유 이사장과 제가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이는 건 당원과 국민에게 좋은 자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혹시 ‘알릴레오 시즌 2’를 하실 때 불러주시면 제가 정중하게 토론의 방법과 국회의원의 태도를 수업 받겠다”고 비아냥거렸다.이들의 설전은 지난달 30일 유 이사장이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서울대 학생들의 ‘조국 사퇴 촛불집회’를 비판하면서 시작했다.유 이사장은 ‘조국 반대’ 2차 촛불집회에 대해 “물 반 고기 반이다. 순수하게 집회 나온 대학생이 많은지, 한국당 관계자들이 많은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며 지금 같은 상황에 왜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집회하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기했다.이에 박 의원은 ‘김진의 돌직구 쇼’에 출연해 박근혜 정부 때 민주당이 반대한 ‘복면 착용 금지법’의 이야기가 나오자 “유시민씨는 민주당원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편 들어주시려는 건 고맙게 생각합니다만 오버하지 마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유 이사장은 전날 유튜브 채널 딴지방송국이 공개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박 의원은) 말을 진짜 잘못했다”고 지적했다. 유 이사장은 “나는 복면을 안 쓰고 하는 게 좋다고 자기 생각을 말하는 것과 복면을 쓰면 처벌하는 법을 만드는 것은 차원이 다른 것이다. 내가 민주당원이 아닌 게 무슨 상관이 있는가”라며 “박 의원은 그런 식으로 토론하면 안 된다. 제가 보다가 화딱지가 났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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