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범정부적 대응·수습을 위한 ‘범정부 대책지원본부’ 가동에 들어간다. 재난안전 총괄부처인 행정안전부는 18일 오후 진영 장관 주재로 상황점검회의를 열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범정부 대책지원본부는 행안부 재난협력실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대책지원본부’를 격상한 것으로,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 협조 요청사항을 파악·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본부장은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차관)이다. 범정부 대책지원본부가 꾸려진 것은 지난해 1월 192명의 사상자를 낸 밀양 세종병원 화재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 발생시 처음 운영돼 지금까지 총 7차례 가동됐다. 그러나 범정부 대책지원본부는 행안부의 ‘가축질병 재난 위기대응 실무매뉴얼’에 따른 기구로서 법적 근거가 없다. 행안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향후 발생 추이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가동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