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가 24일 월성 2호기의 비상상황에 대비한 방사능 방재 불시훈련을 했다.방재대책법에 따른 이번 전체훈련은 날짜, 시나리오를 비공개하면서 사전예고 없이 이뤄졌다. 불시훈련은 원전본부별로 매년 1회 열리며, 방사성물질 누출사고에 대비해 비상대응체계 실효성을 점검하고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훈련은 태풍으로 월성 2호기의 설비가 고장나 발전소 내외 전원 공급이 차단되고, 원자로 냉각수가 다량 누설돼 방사성물질이 외부 환경으로 누출되는 극한 상황을 가정해 전개됐다. 월성본부는 비상 요원을 신속하게 소집하고 대응조직 운영, 주민 보호조치 능력 등을 점검했다. 또 비상 전원과 냉각수 공급을 위한 이동형 발전차와 펌프차 등 재난대응 장비의 가용성도 확인했다. 노기경 본부장은 “이번 불시훈련을 통해 한국원자력 안전기술원 및 의학원의 방재 전문가로 구성된 통제평가단이 방사선 비상 사고 시 월성원전의 대책 전반 실효성을 검증했다”며 “미흡한 부분은 개선대책을 수립하고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