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지난 26일 오전 북구 북북서쪽 6㎞지역에서 규모 2.3의 지진이 발생한 것과 관련 “매우 심각하고 엄중한 상황”이라며 “중앙정부 차원에서 종합적인 대책마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57분31초께 포항시 북구 북북서쪽 6㎞ 지역에서 규모 2.3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6.09, 동경 129.33이다. 지진의 깊이는 8㎞다. 이 지진으로 최대진도 1의 진동이 감지됐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느낄 수 없으나 지진계에만 기록되는 수준으로 이날 지진으로 인한 피해신고는 단 한건도 없다. 하지만 포항시민들은 ‘지진이 다시 재현되는 게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가지며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강덕<사진> 포항시장은 이날 오전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신속한 조사를 통해 확실하고 믿을만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며 “산업통상자원부에 현장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지진방재센터와 같은 상시적인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추고 시민들이 불안에서 벗어나 안심하고 일상을 이어갈 수 있는 항구적인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며 “정부에 지진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비롯 특별조사단 파견, 각종 시민안전대책마련, 도시재건 추진 등 종합적인 대책마련을 강력하게 요청했다”고 강조했다.이에 산업부 포항지열발전조사지원단 소속 주무관(6급) 1명이 이날 오후 포항으로 내려와 지진발생 현장과 지열발전소 일대를 둘러보고 돌아갔다. 이 주무관은 시 관계자와 동행해 부산대 지질환경학과 연구원 2명의 연구 조사활동도 지켜봤다.   최근 수년동안 포항지진을 연구해 오고 있는 부산대 지질환경학과 연구팀 2명도 이날 오후 포항을 방문했다. 이들은 지열발전소 인근 흥해읍 지역에 설치한 계측장비 19대에서 지진감지기 칩을 수거해 돌아갔다.  이들이 설치한 포항 지진계는 실시간으로 관측할 수 없어 메모리카드에 담긴 자료를 수거해 분석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 자료를 정밀 검토한 뒤 분석을 거쳐 공식 보도자료와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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