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남구의 무단방치 차량 집중 단속이 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 7일 남구에 따르면 구청이 지난 8월 초 ‘무단방치 차량 일소 태스크포스’를 구성한 후 접수한 무단방치 차량 신고는 총 103건이다. 이는 태스크포스 활동 전인 같은 해 6~7월에 접수된 59건보다 약 2배가 많다. 또 태스크포스에서 당초 계획한 연간 단속 목표 건수인 200대의 절반이 넘는다.남구는 주차난 해소와 범죄 예방을 위해 3개 반 31명이 소속된 태스크포스를 발족했다. 이들은 주민 신고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계도·단속을 펼치고 있다. 구청 세무과로부터 번호판 영치 차량 자료를 받아 장기간 방치될 수 있는 차량을 사전에 확인하거나 주택가 구석구석을 도는 환경미화원들에게 신고를 독려하는 것 등이 그 예다. 적발된 차량에 대해서는 자진이동 계고장을 발송한다. 이를 이행하지 않을 시 차량 견인이나 폐차, 등록말소가 이뤄진다. 태스크포스는 지난 두 달간 접수한 신고 103건 중 9건은 폐차 등 강제 처리했으며 37건은 계고를 받은 차주가 스스로 조치를 취했다. 나머지 57건에 대한 처리도 진행 중이다. 남구는 이 같은 무단방치 차량 단속을 통해 주차공간을 확보, 공영주차장 설치에 필요한 예산을 절감하고 있다. 남구 교통과 관계자는 “태스크포스 활동은 이달 말 종료한다”며 “상시 단속은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