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 운영 중인 대구 동구문화재단이 상임이사에 이어 아양아트센터 관장, 경영지원본부장직에서도 적격 후보자를 선정하지 못했다. 지역 문화 행정에 차질이 빚어졌다는 우려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27일 동구문화재단에 따르면 재단 인사위원회가 아양아트센터 관장, 경영지원본부장직 후보자를 심사한 결과 추천할 응모자를 선정하지 않았다.재단 인사위원회는 7명으로 구성돼야 하지만 현 상임이사 공석으로 인해 구청 자치행정국장, 구청 파견 공무원, 구청장 추천 외부위원, 의회추천 이사 1명 등 6명으로 구성됐다. 인사위원회가 후보자 중 적격자를 선정하지 못하며 동구에서 파견된 구청 공무원이 신규 개편된 3개 본부장직을 대행해 임시체제로 재단을 운영 중이다.상임이사직은 지난해 7월 문무학 전 상임이사가 공연 편성 등의 문제로 사의를 표한 후 1년4개월째 비어있으며 재단 소속 아양아트센터 관장직은 2015년부터 현재까지 4년10개월째 공석이다. 아울러 지난 10월 재단 조직 개편에 따른 신설 보직인 경영지원본부장은 지원자 중 적격자를 선정하지 못했고 도서관지원본부장은 공모조차 못했다.동구문화재단 관계자는 “아양아트센터 관장직은 다른 재단보다 직급이 높아 후보자 선정에 어려움이 많다”며 “절차적으로 하다 보니 인사가 늦어졌다. 주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조속히 재단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