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당직자 전원이 2일 “당의 새로운 체제 구축에 협조하기 위해서”라며 사표를 일괄 제출했다.박맹우 한국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저를 포함 당직자 전원의 동의를 구해 오늘 오후 2시께 황교안 대표에게 사표를 일괄 제출했다”고 말했다.박 사무총장은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폭정과 국정농단에 항거해 목숨 걸고 노천에서 단식투쟁을 했다”며 “우리 당은 변화와 쇄신을 더욱 강화하고 대외투쟁을 극대화해야 할 절체절명의 순간에 와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이날 사표를 제출한 당직자는 당 대표가 임명하는 당직으로 국회의원이 24명, 원외 인사가 11명 총 35명이다. 여기에는 사무총장과 전략기획부총장, 여의도연구원장, 대변인, 당 대표 비서실장, 홍보본부장 등이 속하며, 원내대표단과 최고위원 등은 포함되지 않는다. 이중 국회의원은 박맹우·김재경·이은권·최교일·이명수·송희경·김성태·김석기·이은재·강석호·유민봉·임이자·김성원·김정재·정유섭·성일종·윤영석·정종섭·김세연·추경호·김명연·전희경·김도읍·이진복 등이다. 박 총장은 발표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전처럼 편하고 느슨한 형태로는 우리 목적을 달성할 수 없기 때문에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신발끈을 졸라매는 기분으로, 필요한 당직이 있다면 새로 구축하는 기회를 저희가 드리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보수통합과 관련이 있는지 묻자 “크게 보면 당을 위해 보수통합 등 해야 할 일이 많지 않나”라며 “(기존의 집을 허무는 차원의) 각오를 하고 있는데 대표의 생각이 가장 중요하다. 새롭게 아무리 좋은 집을 지으려고 해도 자재에 한계가 있으니 그 안에서 최선의 구상을 하시겠지”라고 답했다.  당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에는 “항상 새로운 부담이 있다. 그것을 못 느끼면 변화하기 어렵다”며 “조금 혼란은 있겠지만 변화를 겁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사퇴 결정을 내리기까지 경위에 대해 묻자 “앞서 황 대표가 단식을 끝내셨을 때 저희끼리 논의를 했다”며 “대표님이 새로운 차원의 투쟁 계획을 할 시점에 우리 체제의 미비점을 느낀 점이 있을테니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라도 편하게 우리가 사퇴 의사를 다 밝히자는 논의를 한 결과 이렇게 됐다”고 전했다.  사표 수리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과는 모르고 있다. 황 대표가 (청와대에 있어) 멀리 떨어져있다 보니 말씀을 못 들었지만”이라며 “아침에 전화보고는 했다. 대표님도 반대는 안 하셨으니 수긍하셨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