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환경청이 멸종위기종인 산양을 보호하고자 두 팔을 걷어 붙였다.대구지방환경청은 내년 4월까지 울진군에서 겨울철 산양 보호대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겨울철 먹이 부족으로 빚어지는 산양의 폐사와 탈진을 막는 데 목적이 있다. 산양은 천연기념물 217호이자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동물 Ⅰ급이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울진군에 100여 마리의 산양이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폐사하거나 탈진한 채 발견한 산양은 2010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59마리다. 산양이 겨울철 폭설이나 추위로 먹이를 구하지 못해 굶어 죽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산양의 주요 서식지에 먹이급이대 10개를 설치해 운영한다. 나무로 짜인 먹이급식대에 1000㎏의 뽕잎을 공급한다는 게 대구지방환경청의 설명이다. 울진군 36번 국도에는 산양의 로드킬을 방지하고자 울타리를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