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총사령관 제거로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국방부가 유사시 우리 국민의 안전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6일 오전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란 사태를 포함해서 중동지역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의 안전과 관련된 유사시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최 대변인은 청해부대의 ‘호르무즈 해협 호위연합체’ 파병 여부에 대해서는 “우리 선박과 국민 보호에 기여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우리 국민의 안전과 관련된 유사시 상황에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는 “어떤 것이 효과적일지에 대해 계속 협의하고 있다”며 “여러가지 사안을 보고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현지시간 3일 이란의 군부 실세로 평가받는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에서 미군의 공습에 의해 폭살됐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솔레이마니 사령관 사망 후 긴급성명을 내고 “순교의 피를 손에 묻힌 범죄자들에게 가혹한 보복이 기다리고 있다”며, 미국에 대한 보복을 예고했다. 이란 시아파 성지인 쿰에 있는 예배당에서는 부당한 죽음과 이에 대한 복수를 상징하는 ‘붉은 깃발’이 올라가는 모습이 이란 국영방송을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4일(현지시간) 이란이 미국 시설들을 타격할 경우, 미국은 매우 신속하고 강력하게 52곳의 이란 목표물들을 겨냥할 것이라며 경고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