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국회선진화법이 20대 국회를 ‘최악의 국회’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정 후보자는 8일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10년 전쯤 대한민국 국회 최초로 예산안을 먼저 처리하고 부수법안을 다음에 처리하는 상황이 생겼다”며 “원칙이 깨져버렸다”고 지적했다.정 후보자는 “국회가 확립된 관행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행을 만들 때는 신중해야 한다”며 “한번 잘못 관행을 만들어버리면 국회 질서를 무너뜨리고, 권위와 품위를 무너뜨린다”고 비판했다.한국당에서 제기하는 시사저널 포스코 송도사옥 매각 개입 의혹 보도에는 불쾌감을 드러냈다.  시사저널은 정 후보자가 2014년 6월 지인 박모씨 부탁으로 포스코 측에 송도사옥을 더 높은 가격에 팔 방법을 연구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고, 정 후보자는 “지역 구민이 억울하다고 해 어떻게 되고 있는지 알아본 정도인데 악의적으로 보도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1·2심은 “통상적인 민원을 경청하는 국회의원이 나누는 평범한 대화 수준을 현저히 벗어나 있다”며 “뇌물을 받지 않았더라도 공적 관심 사안에 해당해 언론의 자유에 대한 제한이 비교적 완화될 필요가 있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이를 두고 한국당 성일종 의원은 “대한민국 법을 가장 준수해야 하는 최고 고위공직자인데 대법원에서 2심 판결이 뒤집히지 않는다면 법을 위반한 것이다”라고 지적했다.정 후보자는 “법을 위반했는지 안 했는지는 개인이나 의원이 판단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법원에 의해 위법 판결이 나왔을 때 법을 위반한 것이다”라고 반박했다.한국당 김상훈 의원의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택지개발 사업 관련 의혹에도 반박했다. 정 후보자는 전날 청문회에서 김 의원이 재차 동탄 택지개발 의혹을 제기하자 “확실한 증거를 갖고 말해라. 가짜뉴스를 갖고 공격하는 게 아니다”라며 “앞으론 이런 식으로 정치하지 마시라”고 목소리 높였다. 정 후보자는 ‘중립성을 보여주기 위한 정치적인 행위로써 탈당을 하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 질의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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