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간 두 차례에 걸쳐 저기압이 한반도를 통과하며 대구·경북의 기온은 이례적으로 높았고 강수량도 많아 1월 강수량과 최저·최고기온을 경신한 것으로 확인됐다.8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8일 사이 누적 강수량은 30~70㎜의 다소 많은 비가 내렸고 최저기온과 최고 기온도 평년보다 6도에서 13도 높은 분포를 보여 관측 이래 1월 최저·최고기온을 경신한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한반도 남쪽과 대만 인근에서 고기압이 큰 규모로 발달하고 북서쪽에서 차가운 고기압이 내려오면서 두 고기압의 경계에 있는 가운데 두 고기압 사이로 남서쪽에서 기압골이 올라오면서 온난습윤한 공기가 지속해서 유입돼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청송은 14.1도, 경주는 16.8도 등을 기록해 1월 최고 기온의 최곳값을 경신했다. 1월 최저기온도 청송 4.5도, 의성 5.8도, 경주 7.2도 등을 기록하며 최저기온의 최고 순위가 뒤바뀌었다. 아울러 1월 일 강수량 최고 기록도 경신됐다. 이 중에는 이전 1위 기록을 2배 이상 웃돈 지역도 있었다. 청송은 지난 2013년 1월21일 11㎜의 최대 일 강수량 대비 3배가 넘는 39㎜가 7일에 내렸다. 경주도 종전 최대 1월 상순 일 강수량인 2016년 1월29일 21㎜에서 2배를 뛰어넘는 46.5㎜ 가량의 비가 내렸다. 이 밖에도 상주, 포항, 봉화, 영주, 영덕, 의성, 영천 등의 지역에서 1월 일 강수량 최고 순위가 뒤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