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강한 바람이 불어 공사장의 차단막과 외벽이 붕괴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8일 대구시 수성구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10시20분께 수성구 황금동의 한 철거공사 현장에 설치한 임시 차단막이 강풍으로 기울어져 인근 전신주와 전선을 덮쳤다. 한국전력공사와 수성구청 관계자 등은 현장에 출동해 안전조치를 완료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같은 시간 수성구 중동에서도 철거 공사장 차단막이 돌풍으로 인해 쓰러졌다. 이 사고로 공사장 근처 주택에 사는 A(84·여)씨가 소음에 크게 놀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같은 날 오후 10시께는 달서구 도원동의 한 건물 리모델링 공사장에 설치한 가설 비계가 강풍에 무너졌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현장 안전조치를 완료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시행사는 무너진 비계의 철거 작업을 진행 중이다.한편 대구지방기상청은 지난 7일 오후 10시 경북 북동산지, 울진평지, 경주, 포항, 영덕에 강풍주의보를 내렸다. 같은 시간 대구에서는 순간최대풍속 초속 9.5m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