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대구 영남대의료원 해고 노동자를 지지하는 집회가 열렸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15일 오후 대구시 남구 영대병원 네거리에서 ‘영남대의료원 투쟁승리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와 보건의료노조가 함께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노조원 등 25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했다.  이날 대회사를 맡은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불법 노조파괴 공작으로 희생된 피해자가 구제받고 피해도 원상회복돼야 한다”면서 “영남대의료원은 이제라도 잘못된 노조파괴 행위를 사죄하고 노조 정상화를 위해 결단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영남대의료원의 노조파괴 진상규명, 노조 정상화, 해고자 복직 투쟁은 민주노조를 사수하는 우리의 투쟁”이라며 “영남대의료원 투쟁승리가 이뤄질 때까지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했다.  참석자들은 ‘노동개악 분쇄하고 노조할 권리 쟁취하자’, ‘해고자를 환자 곁으로, 영남대의료원 결단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영남대의료원 호흡기전문질환센터까지 약 500m를 행진했다.  한편 영남대의료원은 2006년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부분 파업한 노조 간부 10명을 해고했다. 해고자 7명은 2010년 대법원의 해고무효 소송에서 승소해 복직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간호사였던 박문진(59) 보건의료노조 지도위원과 송영숙(43) 보건의료노조 영남대의료원 부지부장 등 3명의 해고는 정당해고라는 판결을 내렸다.박 지도위원과 송 부지부장은 복직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해 7월1일 70m 높이의 영남대의료원 응급의료센터 옥상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송 부지부장은 지난해 10월15일 건강악화로 옥상에서 내려왔다. 지난해 12월 30일 대구지방노동청 중재로 사적 조정위원회가 열렸지만 영남대의료원이 조정안을 거부하며 합의가 불발됐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지난 9일 김진경 보건의료노조 대경지역본부장과, 이길우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은 지난 13일 해고 노동자들을 위한 동조 단식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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