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신임 외무상에 군부 출신의 강경파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19일 외신과 소식통의 말을 종합하면, 북한의 외교를 총괄하는 외무상 직책에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이 임명된 것으로 전해졌다.리선권은 군 출신으로 주로 판문점대표부에서 근무했으며 남북 군사회담 및 고위급회담 대표로 여러차례 나섰던 인물이다. 그는 2018년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북측 수석대표로 참여해 조명균 전 통일부 장관과 남북 간 주요 합의를 이끌기도 했다. 2018년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 당시 우리 기업인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고 막말을 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북한이 신임 외무상에 리선권을 임명한 것은 파격적인 일이다. 리선권은 대남관계에는 잔뼈가 굵지만 외교 관련 경력은 전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북한이 군 출신의 강경파를 외교 수장에 앉힘으로써 ‘선(先)체제보장, 후(後)비핵화’의 대미 기조를 재확인하고 정면돌파전 의지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는 분석이 나온다.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군부 출신을 외무상에 등용한 것은 대화의 문을 열어놓되 미국의 셈법이 변하지 않는 한 정면돌파전, 강경노선으로 가겠다는 대미 압박 메시지가 담긴 인사”라고 말했다. NK뉴스는 평양의 소식통을 인용, 북한 외무상이 리용호에서 리선권으로 교체됐으며 오는 23일 공관장 행사를 전후해 후임자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