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남·울릉 지역에서는 다양한 경력을 가진 후보자들이 난립하면서 치열한 선거전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1차적으론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공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역 민심은 철강경기로 대변되는 지역경기가 침체일로를 겪으면서 ‘보수’와 ‘변화’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 동안 이 지역은 자유한국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고 인식되던 시절도 있었지만 경기침체가 가속화되면서 변화의 바람도 불고 있어 예측불허의 혼전이 벌어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현재까지 포항시 남구선관위에 등록된 제21대 총선 포항남·울릉선거구 예비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2명, 자유한국당 3명, 국가혁명배당금당 2명 등 7명이지만 자유한국당 현역 국회의원과 정의당 후보 등이 가세하면 후보군은 8~9명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허대만 경북도당 위원장은 지난 21일 포항시청에서 출마기자회견을 열어 “지역정치는 일당독점이 지속돼 다양한 역량을 지역문제 해결에 동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철강산업 이후가 불분명한 상황으로 유권자들은 해법을 누가 현실화 시킬수 있는지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위원장은 지난 시장선거에서 42.4%받은 지지층을 기반으로 집권여당 후보의 강점을 내세워 이번에 사상 첫 국회의원 진출을 노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건기 예비후보도 지난 7일 포항시청에서 출마기자회견을 열어 "무능의 자유한국당과 무기력증의 민주당을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바꿔 이기는 민주당을 건설해야 한다"며 출사표를 던져 민주당 공천경쟁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지난 1988년 포항제철(현 포스코)에 입사해 두 번의 해고와 복직을 거치는 등 노동운동에 지난 20여년을 투신해 왔으며 2013년에는 노동운동의 경력으로 민주화운동 관련자 지정을 받기도 했다. 자유한국당도 현재 3명의 예비후보가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김순견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지난 8일 포항시청에서 출마기자회견을 열어 “포항 남구와 울릉군이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며 “포항남구·울릉군에 새로운 변화를 안겨 드리겠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지금의 낡은 정치로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며 “정치의 기본을 바로 세워 정의로운 권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치를 펼쳐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를 통한 행정 경험과 전 포항남·울릉 당협위원장을 역임한 당 기여도, 재선 도의원을 지낸 의정 경험 등을 앞세워 자유한국당 공천을 자신하고 있다.문충운(55) 환동해연구원장도 지난 20일 포항시청에서 출마기자회견을 열어 “중앙정치 무대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인맥이 넓은 젊고 유능한 인재가 포항을 대표해야 한다”며 "포항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우뚝 서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 예비후보는 자신은 화학공학도라는 이색전력과 함께 미국 유학 출신으로 보기 드문 IT분야 전문가인 데다 해외진출을 직접 실현한 국제통상 감각까지 갖춘 인물이라며 포항을 대표하는 젊은 정치인으로 제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박승호 예비후보도 지난 16일 포항시청에서 출마기자회견을 열어 “지역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잘 아는 포항전문가이자 검증되고 준비된 국회의원 최적임자”라며 “지역을 위해 일할 기회를 준다면 반드시 새로운 변화와 활력을 만들어 내겠다”며 강조했다. 박 예비후보는 재선 포항시장에다 경북도 간부공무원을 역임하며 쌓은 다양한 행정경험으로 제2의 포항발전을 이룩하겠고 주장하고 있다.하지만 지난 번 도지사선거에 출마했다 탈당한 전력이 있는 데다 선거구를 지난 총선 포항북구에서 이번에 포항남·울릉으로 옮긴데 대한 석연찮은 해명, 지난 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대규모 고소·고발사태에 대한 앙금 등이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현역인 자유한국당 박명재 국회의원도 최근 조직개편을 완료하고 총선 출마에 대비하고 있다.하지만 예비후보 등록보다 현역에서 활동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해 현재는 조직 재정비에 집중하고 있다. 박 의원은 최근 의정보고회에서 “지역과 중앙을 대변하고 주도하는 중심 정치인, 더 큰 사람이 돼 더 큰 포항과 울릉의 발전을 견인해 나가겠다”며 “3선 국회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해 상임위원장으로 침체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국가혁명배당금당으로 운수업에 종사했던 박덕춘(68)와 간호사 출신 권양순(54)씨 등 2명도 이 선거구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이다. 이에 포항남·울릉선거구는 다양한 경력을 가진 후보군이 출사표를 던져 그 어느 지역보다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