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최숙현 선수 사망 관련 국회 청문회가 22일 열렸지만 고인에 대한 가혹행위 당사자로 지목된 감독과 팀닥터들은 불출석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위원장 도종환)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회에서 ‘철인 3종경기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분야 인권침해에 대한 청문회’를 열었다. 문체위는 이날 청문회 시작에 앞서 고인에 대한 묵념을 진행했다.당초 증인 중에는 ‘팀닥터’ 안주현 운동처방사와 김규봉 전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감독, 장윤정 주장, 김도환 선수 등이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청문회장에는 김도환 선수만 자리했다.문체위는 안주현 처방사, 김규봉 전 감독, 장윤정 주장 등 7인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거나 연락이 두절되자 동행명령장을 발부했으나 안주현·김규봉·장윤정 등 3인은 불참한 것이다.이에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지금 가장 필요한 몇 사람이 빠져있다. 핵심 가해자인 김규봉과 안주현”이라며 “그 무리들이라고 표현하고 싶은데 국회의 명령을 무시해도 되는가하는 생각에 아연하다”고 비판했다.이에 민주당 소속 도종환 문체위원장은 “동행명령을 집행 중인데 안주현, 김규봉 두 사람은 거부 의사를 밝혔다”며 “동행명령을 거부할 경우에는 국회 증언감정법 제13조에 의거해서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고발조치를 요구했기에 이는 양당 간사와 협의해 추후 조치방안을 결정하록 하겠다”고 답했다.이달곤 미래통합당 간사는 “이번 청문회의 주 가해자로 주목되고 있는 전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감독 김규봉씨에 대해서는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표창장까지 수여된 상황”이라며 “이러한 폭력 사건이 지속되고 계속적으로 솜방망이식 처분이 이어 지고 있는데 우리 위원장이 장관으로 계실 때 어느 정도의 관계성이 있는지 저희들이 알고 싶다”고 꼬집었다.이에 박정 민주당 간사는 “필요에 따라서는 지난 정부나 현 정부에 대한, 스포츠 정책에 대한 논의도 돼야 하겠지만 우선은 청문회에 집중하는 것이 좋겠다”고 제동을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