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다이텍(DYETEC) 연구원 염색지능화연구센터는 양모섬유가 함유된 고기능성 신발 갑피 소재 개발에 성공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다이텍 연구원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소재개발부품사업 일환으로 2017년부터 3년간 신한모방과 삼덕통상 등 제직·방적업계,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공동으로 델타구조 방적기술을 이용한 기능성 소재 개발을 연구해왔다. 지난해 연말 최종 평가를 거쳐 현재 판매 중이다. 특히 울 함유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영국과 유럽 등지에 수출량이 늘고 있다. 원사에 대한 호응으로 해외 신발브랜드에도 수출하고 있다. 지금까지 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개발된 제품은 양모섬유(wool fiber)의 흡습, 항균작용 등 천연 특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마찰 내구성, 필링 및 염색 견뢰도 등 기능성에 중점을 뒀다. 델타구조 방적 제조기술은 양모섬유의 물리적 한계성을 극복하기 위해 울(Wool), 나일론(Nylon), 폴리에스테르(PET), 아라미드(Aramid) 등 다양한 섬유를 복합화시키는 삼각 구조를 갖고 있어 외부 마찰과 원사 강도를 향상시킨다. 항균성과 강도가 강해 갑피 소재의 워킹화나 러닝화 등 활동성이 높은 제품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니트 슈즈(knit shoes) 시장에 접목할 수 있는 2~3종 신규 원사도 중점적으로 개발했다. 울 섬유에 나일론이나 폴리에스테르 등 복합 소재로 활용도를 높였다. 기존의 순모(울100%) 소재만 사용할 경우 파열 강도와 마모성 등 품질 성능이 떨어지고 컬러 염색이 혼합되는 등의 단점이 있었다. 또 별도의 추가 제직 준비공정을 거쳐야 해 생산비용도 추가돼야 했다. 이번에 개발된 갑피 소재는 별도의 추가 공정을 거치지 않고 제조할 수 있도록 델타구조 제조에 적합한 방적 설비도 개발했다. 설비 개발로 전기자동차 시트와 가구용 내장재 등 제품군을 넓힐 계획이다. 국내외 바이어들의 관심도 높아 관련 제품들의 수출 시장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다이텍연구원 관계자는 “신발 갑피용 소재 제조와 방적사 관련 특허 4건을 출원하고 특허 등록도 2건을 보유하게 됐다. 국내뿐만 아니라 수출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델타구조 방적사 및 편직물 개발을 통해 맞춤식 시장 공략을 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