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신병이 확보된 후 국내로 송환된 디지털교도소 1기 운영자가 6일 오전 10시40분께 대구지방경찰청으로 압송됐다.디지털교도소 1기 운영자로 알려진 30대 남성 A씨는 이날 오전 6시23분께 베트남에서 국내로 송환됐다. A씨는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적색수배가 발부된 상태다.경찰청 외사수사과는 전날 출국, 베트남 현지 보안구역 내에서 미입국 방식으로 A씨 신병을 확보했다. A씨는 대구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인계됐으며 대구에 도착 후 수성보건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A씨는 현재 대구경찰청 내 한 공간에 격리된 상태이다. 코로나19 검사 결과에 따라 격리 공간에 머물며 조사받을 예정이다.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조력자 여부 등을 수사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방침이다”고 말했다.앞서 해외 도피생활을 하던 A씨는 지난달 22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붙잡혔다. 국내 송환은 현지 검거 이후 14일 만에 이뤄졌다.A씨는 지난 3월께부터 사이트 ‘디지털교도소’와 인스타그램 계정 등을 개설·운영하면서 성범죄, 아동학대, 강력범죄 피의자 등의 신상정보 및 선고 결과 등을 무단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디지털교도소는 사적 처벌 논란과 무고한 인물에 대한 신상공개 피해 논란 등이 제기된 사이트다. 1기 운영자 도피 이후 폐쇄됐다가 자칭 ‘2기 운영자’ 주도로 운영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경찰은 A씨 상대 조사를 이어가면서 2기 운영진에 대한 수사를 병행할 전망이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2기 운영에 대해서도 공조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조기에 특정해 조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