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추석을 맞이한 지난 연휴기간에 명품매출, 건강세트 판매 증대로 대구지역 백화점이 모처럼 특수를 누렸다.6일 대구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추석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8월 25일부터 9월 26일까지 36일간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의 전체 매출 신장률은 5%를 기록한 가운데 추석 선물세트 판매실적은 전년대비 4.4% 증가했다.코로나19로 높아진 건강에 관한 관심을 반영하듯 추석 선물세트 중 건강 세트의 신장률은 57%를 보였다. 와인과 차 선물세트는 각각 13.11% 늘어나며 높은 판매율을 기록했다.농·수·축산의 경우 과일 등의 수급 불안으로 농산물 매출은 19% 하락했지만, 수산물은 13.7%, 축산물은 11.7% 각각 증가했다.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의 명품매출은 12% 상승했지만 패션파트는 오히려 10%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롯데백화점 대구점의 지난달 4일부터 29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대비 17% 증가한 가운데 명품매출은 전년대비 24% 증가했다.김영란법 가액 상향 조정에 따라 기존 20만원 이상 판매하던 한우 세트를 19만8000원에 판매가를 낮춘 기획상품으로 출시했고 이는 법인 등 대량 구매로 이어지며 지난해보다 2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코로나19 여파로 소비자들의 면역력 증진에 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며 홍삼 등 건강식품 선물세트는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긴 장마 등의 여파로 과일 가격이 상승, 과일 선물세트는 같은 기간 9% 감소했다. 여성 의류, 남성 의류도 15~20% 하락했다.만촌점 등 대구 7개점 이마트의 추석 선물세트 판매는 1.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마트가 전국의 추석 선물세트 판매실적을 분석한 결과 10만원이상 20만원미만 세트 매출이 5.8%, 20만원이상 세트 매출이 11%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축산물세트 매출은 전년대비 14.3% 상승했지만 사과 5%, 배 12.5% 각각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과실 가격 상승으로 과일 선물세트의 판매는 줄어든 반면 고가의 명품 매출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건강식품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와 달리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