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고덕 변환소 내 화재진압용 가스 소화설비는 설계 및 허가받은 것과 다르게 시공된 것으로 드러났다.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대구 안실련)은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전력 고덕 변환소 내 설치된 화재진압용 가스 소화 설비가 허가받은 설계 프로그램 도면과 실제 시공된 배관 길이가 다르게 시공됐다”고 주장했다.이어 “관할 소방서와 한국전력공사 관계자 등이 시공된 가스 소화설비의 배관 길이를 실측한 결과 설치된 배관 길이와 설치 방향이 당시 허가받은 설계도면과 다른 것을 확인했다”며 “소방시설 완공검사 시 제출된 한국소방산업기술원에서 발급한 제품검사 결과서의 평면도, 설계·시공 또한 달랐다”고 밝혔다.이에 대구 안실련은 거짓으로 성능 인증받은 가스약제 제조업체 형식, 승인취소 등 강력한 행정조치 및 관련자 엄중 처벌, 국내 할로겐화합물 가스소화설비 설치 현장에 대한 전수 실태조사 등을 요구했다.앞서 한국전력공사 관계자, 공사관계자 등과 함께 지난달 16일 현장을 방문, 설치된 배관 길이를 실측한 송탄소방서는 설치 배관 길이·방향 등 다른 점을 발견하고 위반사항에 대해 행정처분, 시정보완명령서 등을 발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대구 안실련 관계자는 “엉터리 소화 설비 설치를 근원적으로 막을 수 있도록 위반한 가스제조 납품업체, 발주자, 감리·시공업체 등 강력한 처벌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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