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를 찾은 뒤 취재진과 만나 “2세 경영인으로서 정말 놀라운 업적을 남기신 분”이라며 “글로벌 초일류 기업 삼성의 제2창업자로 불려도 손색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이어 “반도체를 비롯해 여러 제품에 있어서 우리 대한민국 경제계의 위상을 높였다”며 “결단력이 있고 또 추진력이 있어서 오늘의 글로벌 초일류 기업 삼성이 만들어졌다. 그래서 반도체 신화가 가능했다. 그렇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또 이 회장의 장례 이튿날인 26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양향자 최고위원, 안민석 의원 등 여당 인사들의 조문 발길이 이어졌다.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10시56분쯤 이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약 10분간 조문했다.조문을 마치고 나온 이 대표는 취재진을 만나 “고인께서는 보통 사람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탁월한 혁신를 이루셨다”며 “세계적 기업으로 국가적 위상과 국민의 자존심을 높여주신데 대해서 감사드린다”고 애도를 표했다.이 대표는 “이제까지 고인께서 해오신 것처럼 한국 경제를 더 높게 고양하고 더 앞으로 발전시키면서 삼성이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더욱 도약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이어 김태년 원내대표도 11시29분쯤 장례식장에 도착해 약 10분간 유족을 위로하며 조문했다.김 원내대표는 조문을 마치고 나와 “(고인은) 혁신 기업가셨다”며 “삼성을 세계를 대표하는 초일류기업으로 키웠고 특히 현대 산업에 가장 필요한 반도체를 혁신의 정신으로 도전해서 세계적으로 육성한 큰 공이 있다”고 말했다.전날 이 대표가 고인의 별세를 애도하며 공과를 지적한 글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서는 “아침에 회의에서 고인의 서거에 대한 추모의 말씀 드린 바 있다”고만 답했다.이들에 앞서 양향자 최고위원, 안민석 의원도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삼성전자 임원 출신인 양 최고위원은 “손톱만한 반도체 위에 세계를 품으신 세계인이셨고 기술 기반 위에서 미래를 개척한 미래인이셨다”며 “늘 보잘 것 없는 제게, 배움이 짧은 제게 ‘거지 근성으로 살지 말고 주인으로 살아라’라고 해주신 말씀이 생각났다”고 고인을 기렸다.한편 전날 오전 별세한 이 회장의 장례는 가족장으로 4일장으로 치러지며 28일 발인이다. 장지는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내 삼성가 선영 또는 수원 선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 회장의 유족으로는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사위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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