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례 이튿날인 26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재계 인사의 발걸음이 이어졌다.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36분쯤 이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이후 약 10분간 빈소에 머물며 유족을 위로했다.조문을 마치고 나와 장례식장 입구에서 취재진을 만난 박 회장은 “이재용 회장 시대가 활짝 열리길 바라는게 고인의 마지막 생각이 아니셨을까 영정을 보며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이어 정의선 현대차 회장도 10시50분쯤 장례식장에 도착해 빈소로 발걸음했다. 5분여간 조문을 마치고 나온 정 회장은 취재진에게 “너무 훌륭하신 분이 돌아가셔서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향후 ‘이재용 체제’로 전환할 삼성에 대해서는 “여러가지로 좋은 쪽으로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고인에 대해서는 “우리 나라 경제계에서 모든 분야에서 1등 정신을 아주 강하게 심어주신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항상 따뜻하게 잘 해주셨다”고 고인을 회상했다.앞서 9시55분쯤 장례식장에 도착한 황창규 전 KT 회장도 조문을 마치고 나와 “별 이야기는 없었고 어른이 돌아가셔서 마음이 아프다”며 “저희가 잘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황 전 회장은 삼성전자 CEO 출신이다.범현대가의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도 10시13분쯤 빈소를 찾아 10여분간 머물며 유족을 위로했다. 정 회장은 “유족께 많이 힘드셨겠다고 전해드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