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6일 이수혁 주미국 한국대사의 ‘한미동맹 70년’ 발언과 관련해 “모종의 조치가 필요한 사항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이수혁 주미대사의 70년 동맹 관련 발언 이후 부적절하다는 차원에서 주의 조치가 있었냐”는 질문에 “아직 안내렸지만 발언 취지를 검토해 필요한 조치를 내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이수혁 주미대사가 국감에서 한 발언은 본부의 외교 방침과 부합하는 발언이냐”고 묻는 질문에도 “일부 표현의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앞서 이수혁 주미대사는 지난 12일 국감에서 “앞으로도 미국을 사랑할 수 있어야, 우리 국익이 돼야 미국을 선택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한미 동맹이 굳건하다”며 “한국은 70년 전에 미국을 선택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70년간 미국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야권에서는 한미 동맹을 훼손하는 발언이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강 장관은 정진석 의원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두 번이나 한국을 패싱했다. (일본에서 열리는) 쿼드 외교장관회의 때도 온다고 했다가 못오고, 이달 말에 동남아 4개국 방문 때 보자고 했는데 못 온다고 했다”고 지적한 데 대해서는 “의도적으로 패싱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