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경찰청은 11월부터 보행자 안전을 위해 무단횡단 행위를 집중 계도·단속한다. 28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이번 집중 단속은 지난 8월부터 중점 추진 중인 보행자 보호 교통문화 개선 관련 위반 운전자 계도·단속 활동과 병행해 실시된다. 이달 기준 올해 대구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90명 중 보행 사망자가 45명으로 50%를 차지하고 있다.이는 지난해 보행 사망자 41명을 상회하는 수치다. 한국교통안전공단 보행자 설문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 7617명 중 32.3%가 최근 1주일 내 무단횡단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보행자 스스로도 교통법규 준수의식이 미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무단횡단이 빈번한 도로 주변을 순찰차 거점 장소로 지정, 위반행위 예방순찰 활동을 강화한다. 또 시야확보가 어렵고 인적이 드문 밤 시간대에는 무단횡단 교통사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집중적으로 순찰 및 계도활동을 할 예정이다. 경찰은 계도·단속뿐만 아니라 교통시설물을 확충해 안전한 보행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찰서별 무단횡단 다발지역 및 보행자 교통사고가 많은 곳을 선정, 지역자치단체와 협업해 무단횡단 방지시설, LED표지판, 과속방지턱 등을 설치한다.횡단거리가 긴 도로는 노인들이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횡단보도 시간을 늘리는 등 보행 환경을 개선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보행자 무단횡단 집중 계도·단속에 대한 홍보 현수막과 전광판 등을 이용한 홍보 영상 송출 등 시민 대상 홍보활동도 병행한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무단횡단 행위는 사고발생 시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시민들은 횡단보도나 육교 등 안전한 통행로를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