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성서우체국에 근무하는 최영보(46) 집배원이 길 잃은 장애(뇌경색, 청각장애) 어르신 박모 할아버지(82)를 발견해 가족 품으로 돌려보낸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박모 할아버지는 지난달 21일 오후 5시경 자전거를 타고 나간 후 밤이 늦도록 귀가하지 않아 가족들은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고 이튿날까지 할아버지를 찾지 못하자 제보자(박모 할아버지의 딸)가 대구성서우체국에 근무하는 사촌동생(집배원)에게 해당사실을 알려 도움을 청했고, 대구성서우체국에서는 즉시 동 사실을 상급관서인 대구달서우체국에 알리게 됐다.대구달서우체국은 해당사항을 접수한 후 할아버지의 인상착의를 전 직원에게 문자로 알렸고 특히 할아버지가 실종된 달서구 호림동 지역을 배달하는 집배원에게는 외근 업무시 할아버지를 찾을 수 있도록 특별한 주의와 관심을 가져달라고 추가로 당부했다.마침 실종 익일 10월 22일 정오 쯤 서재 세천공단 지역 배달을 담당하는 최영보 집배원이 우편물 배달을 위해 이동 중 공장 옆 도로가에서 홀로 배회하고 있는 어르신을 발견했고, 문자를 통해 확인한 사항과 박모 할아버지의 인상착의가 비슷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우편물 배달을 잠시 중단하고 동료 집배원에게 화상통화를 연결해 해당 집배원의 큰아버지임을 확인 후 가족의 품으로 안전하게 모시게 됐다.이에 불안과 근심 속에서 심신이 지쳐갈 때 쯤 아버지를 찾았다는 연락에 크게 안도했고, 동 사연은 아버지를 찾아 준 최영보 집배원의 노고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자 제보자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칭찬 글을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