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에서 열린 ‘낙동강 유역 통합물관리 방안 마련 연구용역’ 설명회가 주민 반대로 무산됐다.9일 구미시에 따르면 해평면 주민복지센터에서 열린 환경부 주최의 구미지역 설명회가 주민 반발로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설명회가 시작되자 해평면 취수원반대비상대책위원회는 “대구취수원 다변화 방안이 담긴 환경부 설명회는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을 위한 꼼수”라고 거세게 항의했다.이들은 “구미지역 주민들의 의사는 전혀 반영되지 않은 용역으로 환경부가 대구 편만 들고 있다”며 설명회 무산을 외쳤다.이 과정에서 격앙된 일부 주민은 거친 욕설과 함께 마이크를 집어 던지기도 했다.설명회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한 환경부는 20여분 만에 “오늘은 설명회를 열지 않겠다”며 철수했다. 설명회에는 해평면 취수원 반대비대위 회원들과 해평면·도개면 주민, 취수원 이전 구미 범시민반대추진위원회(반추위) 회원, 취수원 이전 구미시 민관협의회 위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문영주 해평면 취수원반대비대위원장은 “대구는 현재 대구의 상수도보호 구역 해제로 인한 막대한 개발이익 발생을 염두에 두고 이전을 추진 중”이라며 “구미시민만 사용하던 소형 취수원이 대구시까지 공급하는 대형취수원으로 바뀐다면 구미시와 김천시, 상주시 등 취수원 상류 지역 지자체들은 어떠한 개발도 할 수 없는 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