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영천시가 11일 대구대에서 국내 에너지 하베스팅 전문가를 초청해 ‘2020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 사업화 전략 세미나’를 열었다.‘에너지 하베스팅’이란 진동, 열, 소음 등 일상생활에서 버려지는 에너지를 모아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친환경 에너지 기술을 말한다. 저전력·소비효율 장치와 기계 소형화로 기존의 배터리를 사용하던 기술에서 벗어난 핵심기술이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이번 세미나는 ‘국내외 에너지 하베스팅 신기술 동향 및 기술·실증 사업화 사례 공유’를 주제로 열렸다.이 자리에서 송재용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소재융합측정연구소 소장은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의 정의와 분류체계에 대해 발표했다.또 김영한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팀장은 국내외 에너지 하베스팅 신기술의 발전 동향을 설명하고, 박영준 ㈜아이엔아이테크 대표와 박현문 ㈜에너지마이닝 대표는 웨어러블 압전소자와 체내삽입형 충전기기 등 실증 사례를 소개했다.이제윤 ㈜코아칩스 전무는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의 사업화 전략을 소개하고, 박주면 ㈜제로엔대표와 김진홍 ㈜우양코퍼레이션 대표가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을 이용한 사업화 성공사례를 설명했다.경북도는 에너지 하베스팅의 산업생태계 육성을 위해 도내 전자산업클러스터와 연계해 반도체 등 전자 소재·부품 산업의 에너지 효율화 기술을 개발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특히 지역 내 대학과 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중소제조업 에너지 하베스팅 플랫폼 개발, 에너지 하베스팅 시험인증센터 조성 등의 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현재 시범사업으로 도비 등 10억원을 투자해 무전원 IoT 상용화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경북도에 따르면 오는 2028년 에너지 하베스팅 세계 시장은 9억8700만달러, 국내 시장은 1700만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미국과 유럽, 일본을 중심으로 연구개발이 이뤄지며 국내는 뒤처진 상황이지만 경북도와 영천시는 에너지 하베스팅 생태계 조성사업으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경북도는 한국형 그린뉴딜 정책과 연계해 경북형 뉴딜의 중점 사업으로 예비타당성조사 등 국책사업화를 서두르고 전국사업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장상길 경북도 과학산업국장은 “에너지 하베스팅 산업을 육성하고자 영천시와 대구대, 경북테크노파크와 함께 산학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며 “올해 용역이 완료되면 내년부터는 사업 추진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